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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아, 아직까지도 2016 보다 2015를 쓰는게 더 익숙하다니. 설이 지났는데 아직도 2015년에 머무는 기분이다.2016년 2월 8일, 오늘 본격적으로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다른 학과와 달리 우리 학과는 이번 학기에 졸업논문 12000자를 요구하며, 나는 수업에 나가지 않는 대신 Project(소논문 7000자)를 선택하였다. 앞으로 나는 도서관 지박령이 되어 살겠다.
The Politics of Asylum (아감벤) 시험대비2 Giorgio Agamben - Homo Sacer: Sovereign power and Bare life Homo Sacer: The body of homo sacer is bare life."In the system of the nation-state, the so-called sacred and inalienable rights of man show themselves to lack every protection and reality at the moment which they can no longer take the form of rights belonging to citizens of a state. " nation-state 라는 시스템에서 sacred and inalienable rights..
The Politics of Asylum 시험 대비 1 (아렌트) 아, 시험공부 정말 하기 싫다. 게다가 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도 적응되지 않고 비몽사몽 오락가락하는 마당에 집중을 하려니까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 모듈의 에세이 점수도 잘 받아놓은 마당에 마지막에 망쳐버리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 늦게라도 정신줄을 잡아보자. 나는 외국어를 배울때 어휘를 잘 외우는 편이지만, 그외 학문을 배울 때는 암기가 무척이나 취약하다. 되새김질이 오래 걸린다는 소리다. 각설하고, 정리를 해볼까. 내가 이번 학기에 선택한 과목은 The Politics of Asylum이다. Asylum 은 무엇인가? 번역하면 망명. Asylum-seekers는 망명 신청자를 의미한다. 망명 신청자는 또 무엇이지. 내가 배웠던 이 과목은 Migration 이라는..
VIP 춘추전국시대 "학생증 제시시 VIP 혜택 무료' 어느 프랜차이즈 카페의 홍보 문구를 보고 VIP 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보았다.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유독 VIP VVIP 마케팅을 잘 쓰나, 다 대접 받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셀 수 없는 V가 붙은 등급도 있으니, 자기의 지위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 '너는 중요해, 너는 정말 중요해! 너는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해!' 하긴 '고객은 왕이다' 라는 말이 '갑질' 이라는 말에 조금씩 희미해졌다고는 하지만, 내가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한 곳에서 대접 받고 싶은 욕망은 지워질리가. 카드회사 등급제나, 마일리지 혜택이나, 스타벅스 무료 시럽 추가 이딴게 다 뭐라고. 그럼 우린 어디서 우리의 중요함을 확인하나, 그 곳이 엄마와의 볼 부..
국회 도서관 ​ 국회 도서관 로비, 내 옆에 앉은 아저씨는 국회 헌정 시를 쓰는데, 슬쩍 보니 "손 잡아 주고 싶은 국회, 뽀뽀해주고 싶은 국회" 건너편에 앉은 아줌마는 찬송가 연습하다가, 건너편 아저씨한테 "금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나요? 아니네요. 미국이네요. 국회에 온 김에 한 번 물어봤어요. 호호호" 종이컵 하나 들고 어떤 할아버지가 시위나온 대학생들은 초등학생만도 못하다고 (다 들리게) 중얼중얼 거리고 있음.
아트디렉터, 고민주 고민주랑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08년에 만났다. 월경역 (월드컵경기장역) 근처에 산다고 낄낄 거리는 (나 보다 키가 훨씬 큰) 멀대같은 개구진 친구와 이렇게 친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대 진학을 목표로 민주는 열심히 미술학원에 다녔고, 어쩌다 같이 마포문화센터 독서실에 같이 다니면서, 언어영역 풀이를 같이 하자고 대대적인 GS25 (고민주 심민경 25는 무슨 의미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실제로 GS25 에서 같이 컵라면을 먹으며 독서실에 다녔다. 각자 대학교에 진학하고 꾸준히 만나다가 2012년 겨울에는 공모전에도 같이 나가고, 그때 내가 잃었던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고마운 친구다. 작년에 월드컵 경기장 근처를 같이 뛰고, 집에 가는 길에 요즘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순간..
나란 사람 ​ 못난 나. 뭘 할 수 있을까.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다큐를 보며 모든 학사 일정이 다 끝나고 EBS 다큐프라임 시험 6부작 시청중.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쯤의 내 에세이의 내용은 지금의 것과 천지차이다. 영어는 그 때 더 잘했을지언정, 그때는 좀 더 수용적이고 비판적 관점이 결여된 묘사적인 에세이만 써냈다. 복학하고 1학년 2학기에 처음 받은 에세이 피드백 중 하나가, Where is your argument? 였다. (점수는 56점) 튜터는 내 에세이의 critical thinking 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저 기존에 나와있던 아티클들의 주장을 수용하고 답습하는 에세이를 냈다. 한국에서 유치원 초중고를 나온 나에게는 내 주장 내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서 2학년 1학기부터는 튜터가 추천해준 리딩 리스트의 아티클과 책들을 읽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