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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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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연예인 봄이면 이바디 앨범을 한번씩 쭈욱 듣는 편인데 이번에 호란이 솔로로 앨범을 내서 정말 반가웠다. 타이틀도 굉장히 이국적이고 재치있는데 제일 맘에 가는 것은 이라는 곡 인트로부터 코드진행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인가? 가사도 가사지만 첫음을 듣는 순간부터 오랜만에 맘이 떨리고 좋더라. 나는 말이 없어요 어려운 얘기는 잘 몰라요 예쁘게 꾸민 내가 우스워 그저 어색할 뿐이죠 내게 말을 거네요 가만히 나는 듣고 있어요 싫은 소리는 할 줄 몰라요 그저 기다리지요 미워해도 돼요 어차피 난 모를 테니 그대만 좋다면 언제나 똑같은 미소만 지을게요 상처는 모르는 것처럼 그대가 한번쯤 나를 봐 준다면 됐어요, 그걸로, 나는 걱정은 말아요 그대가 나를 보든 아니든 그대가 아름답든 아니든 미워하지 않아요 어렵지 않죠..
U2-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 U2 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다. 이유는 보컬인 Bono의 목소리가 좋아서, 그리고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가사 때문에.U2 곡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곡은 With or Without You나 One 이 아닐까 싶다. 둘 다 애절한 사랑 노래니까. 내가 한창 U2에 빠졌을 스무살때 홍대 육쌈냉면 건물 지하에 있는 Motto라는 뮤직바에 가면 항상 U2의 노래를 신청하곤 했다. 곡을 신청하면 공연 실황을 큰 화면에 보여주곤 했는데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신청한 곡은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 였다. 이 곡은 드럼 인트로부터 너무 좋았고, 특히나 가사가 정말 좋아서 삶이 버거울때 들으면 좋겠다고 찜해놓은 노래이기도 하다. 알고보니 자살한 보노의 친구인 I..
클래식 음악 입문 계기- 이게 다 영창피아노 때문이야 내가 절대 음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처음으로 피아노학원에서 악보 없이 내가 좋아하는 곡을 선생님 앞에서 쳤던 날, 선생님은 놀라서 바이엘을 건너 뛰고 체르니100부터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 (정말로). 그때 부랴부랴 콩나물들을 배우고 악보 읽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피아노를 친 것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인 다섯살 무렵이었다. 외할머니께서 즐겨 부르신 '소양강 처녀'를 듣는 대로 친 것을 계기로 종종 이모방에 들어가 갈색 영창피아노 (지금도 우리집 거실에 있다) 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 내가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된 계기는 엄마가 나를 음악 신동으로 키우려는 것도 아니었고,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도 아니었고 동네 골목대장이었던 나와 동생을 그만 놀게 하기 위함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