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요즘들어 내가 궁금한 것


7월을 바쁘게 보내고 이제서야 숨고르기를 시작한다. 혹자는 먹고 살기 바쁜데 낭만이 무슨 소용이냐 말하지만 나는 낭만이 있어야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인가보다. 낭만이 내 삶을 빛나게 하는 것 같다. 낭만은 감동의 순간으로 채워져 있는데 감동할 때마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까.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맛있는 것을 먹을 때, 육체적 사랑을 나눌 때, 잠을 잘 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중 하위 항목이 채워지는 정도로는 낭만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생존의 필수 요소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나의 가치 증명의 수단들이 필요하다. 내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가 그 수단일 수도 있지만 더 객관적인 지표는 타자의 눈이다. 그런데 그 타자가 불특정 개인 혹은 다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내 친구, 내 가족, 내 애인.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나의 조각들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전에는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다. 내가 잘났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요즘엔 내가 부족한 것을 많이 안다. 그래서 확인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뭐 인간은 원래 본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지만. 인간은 무엇때문에 사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요즘 내 최대 궁금점이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란 사람  (1) 2015.12.28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다큐를 보며  (0) 2015.12.19
사대주의자 아닙니다.  (0) 2015.10.03
덥다. 한국.  (0) 2015.06.28
내가 예쁘지 않을 이유?  (2) 2015.05.26